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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 시즌이 가까워지면서, 패션 브랜드 쇼핑몰의 마케팅 문의가 급격하게 늘었습니다.
미팅을 하면서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들 중,
매출과 마케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며, 가격 거품이 심해 초보 사업자가 사기당하기 가장 쉬운 의류 브랜드 '룩북' 촬영에 대한 제 생각을 정리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패션 브랜드만 100개 업체 이상 마케팅을 진행하며 느낀 점이 있습니다.
저희가 어떤 광고 전략을 취하는가에 관계 없이, 최대로 뽑아낼 수 있는 매출은 '정해져 있다'는 것입니다.
대행사가 저런 말 하면 자신 없다는 뜻인 거 아냐?
라고 생각하셨을 수도 있습니다.
"패션 브랜드는 일을 덜기 위해 대행사를 써야 합니다. 매출을 내려고 대행사를 쓰는 순간 의류쇼핑몰은 끝입니다"
제가 매출 상승을 기대하며 대행사를 바꿔보는 대표님들께 공통적으로 드리는 말입니다.
대행사를 잘 만나 10% 정도의 상승을 기대할 수는 있지만, 우리 브랜드에 필요한 100%, 500%, 1000% 성장은 불가능합니다. 이는 전적으로 그 시즌의 상품들에 달려있습니다.
이미 디자인하고 생산까지 다했는데, 결국 상품 바꾸라는 소리 아니냐고 반문하실 수도 있습니다.
아닙니다.
상품 대신 '사진'만 바꿔도 됩니다.
고객이 옷을 주문해서 받아보기 전까지는 결국 우리가 보여주는 콘텐츠(사진 or 동영상)가 고객이 느끼는 패션 브랜드 이미지의 전부입니다.
온라인으로 빠르게 성장한 의류 쇼핑몰들을 보면 이 원리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스스로를 '제품' 만드는 사람이 아닌, '컨텐츠' 만드는 사람으로 인식합니다.
아래는 온라인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한 패션 브랜드 중 하나인 '파인드 카푸어'입니다.
( 광고 자료 참고 링크 )
한 시즌에 전개하는 콘텐츠의 숫자만 400개가 넘습니다.
이 정도로 큰 브랜드니까 저렇게 할 수 있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셨나요?
저는 이렇게까지 하기 때문에 성공했다고 판단합니다.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의류 쇼핑몰, 패션 브랜드 매출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소비자들에게 보이는 '콘텐츠(사진, 동영상)'입니다.
하나의 콘텐츠가 매출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곧바로 다른 콘텐츠로 대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콘텐츠를 먼저 찾지 않고 광고 매체만 늘리는 것은, 매출이 나지도 않을 콘텐츠에 돈만 쏟아붓는 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출이 날지도 안 날지도 모르는 콘텐츠 하나를 위해, 큰돈을 들여 룩북 촬영을 하는 것은 '낭비'입니다.
자금에 여유가 있으시다면 무드를 보여주고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브랜딩 영상, 룩북 촬영에 투자하셔도 됩니다.
하지만 당장 한 시즌, 한 시즌 생존에 대해 고민하고 매출을 만들어내야 하는 입장이라면?
매출이 나는 룩북 촬영을 최대한 '저비용'으로, 가능한 '자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즉, 실패 비용을 최소화하고 가능한 많은 시도를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옷이 잘 보이지도 않으면서 느낌만 강조한, 포토그래퍼(혹은 디렉터)의 자기만족을 위한 촬영은 이제 그만하십시오.
매출로 이어지지 않는 비주얼 디렉팅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심플하게 제품이 잘 보이는 모델컷 룩북으로 충분합니다.
연출, 포토그래퍼, 스튜디오 비용을 최대한 아끼십시오.
그렇게 아낀 후, '한국인 모델' 비용에 돈을 더 쓰시는 것이 매출을 높이는 '확률'에 더 도움이 됩니다.
우리의 옷을 살 사람들은 표준 체형의 '한국인'입니다. 외국인처럼 우월한 비율을 가진 극소수의 사람들에게만 제품을 팔겠다면, 외국인 모델을 쓰셔도 무관합니다.
제품에 자신이 없다면 아끼라고 했던 곳(포토, 스튜디오, 연출)에 돈을 더 쓰셔도 됩니다.
하지만 만든 사람조차도 자신이 없는 옷을 소비자가 살 것인가? 를 고민해보시면 답은 정해져 있습니다.
네이버나 크몽 등에 패션 룩북 촬영을 검색해보시고, 최대한 저렴한 업체를 찾아 '옷에 집중한 촬영'을 하세요.
기술적으로 좋은 장비, 유명한 포토, 예술적인 연출가와 함께 촬영해도, 소비자에게 선택을 못 받으면 그저 '예쁜 쓰레기'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매출이 나는 패션 브랜드 룩북 촬영, 가격은? (feat. 의류 쇼핑몰 전문 마케팅) -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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