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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매 달 200개 이상 쇼핑몰의 광고를 담당하고,
매 달 홈페이지에 성공사례를 인증하고 있는 쇼핑몰만마케팅합니다 마케터 노명우입니다.
■ 반려동물 가구 1천만 시대,
■ 반려동물 '개모차'가 '유모차' 판매량을 앞지른 시대
반려동물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면서
애견 의류 대행 문의를 주시는 분들도 많이 느셨습니다.
긴 말 필요 없이 반려동물 의류로 성공하겠다면,
한가지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욕망 건드리기'
의류 광고가 인스타그램에서 독보적인 효율이 나는 이유
大 도파민 시대에 맞는 '욕망', '자극'을 보여주는 플랫폼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옷을 구매하고 리뷰를 안쓰는 이유가 뭘까요?
귀찮아서? 혜택이 별로라서?
그것도 맞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남들 앞에 내세울만큼 안 예쁘니까.'입니다.
근거는 간단합니다.
모든 사람이 옷을 샀다고 사진을 찍진 않습니다.
하지만 모든 견주들의 휴대폰엔 강아지 사진으로 가득하죠.
예쁘거든요.
실제로 리뷰를 남기는 빈도도 높은 편입니다.
리뷰에 올리려고 사진을 찍는 건 귀찮지만,
찍어둔 사진을 리뷰에 올리는 건 ㅂ교적 쉬우니까요.
즉, 견주들이 구매를 하거나, SNS를 할 때는
'내 강아지가 돋보였으면' 하는 욕망이 숨어있는 겁니다.
■ #멍스타그램 해시태그 게시물 3873만 개.
■ #멍팔 해시태그 게시물 580만 개.
요즘 견주들은 자신의 일상을 올리는 계정과
반려동물 계정을 따로 만드는 게 자연스럽습니다.
한마디로 지금 인스타그램은
마음껏 '개'자랑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공간입니다.
■ 저 집 강아지는 이거 입었네?
■ 저 집 강아지는 이거 먹네?
■ 저 집 강아지는 여기 갔네?
■ 저 집 강아지는 이거 쓰네?
내 새끼와 남의 강아지가 한눈에 비교되죠.
우리는 여기서 시작해야 합니다.
고객들은 사야만 하는 이유를 스스로 세뇌하고
이것도 못 사주는 스스로를 나쁜 보호자로 생각하게 됩니다.
죄책감까지 느끼죠.
그래서 견주들은 강아지들한테 '좋은 보호자'가 되는 기준을
'내가 어떤 브랜드를 선택했는가'로 생각하려고 애씁니다.
내가 반려동물에게 더 쌘 브랜드를 먹이고 입힐수록,
내가 더 잘해주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으니까요.
(가장 쉬운 방법이죠.)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보호자 스스로 그렇게 느끼도록
만들어주는 겁니다.
좋은 보호자라고 말해주고,
좋은 보호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을 모으는 거죠.
브랜딩이 잘 될수록
소비자들은 본인과 브랜드를 동일시하며,
브랜드의 이슈를 내 일처럼 환영하고,
대신 싸워주기도 할 겁니다.
최근 한 애견용품 브랜드에서
이런 홍보팀 인턴 채용공고를 냈습니다.
[출처 : 디베리(@dverry.official)]
우리 집 강아지가 브랜드의 홍보팀 신입사원이 된다는 컨셉으로
제품 기획 참여 기회
신제품 테스트 기회
SNS 채널에 홍보해 줄 '앰버서더'
라는 혜택까지 제시한 것이었죠.
결과는 초대박.
해당 채용 공고 릴스는 이틀 만에 조회수 5만이 넘는
인기 게시물이 되었고, 600마리 이상이 지원했습니다.
채용이라는 컨셉 탓인지 브랜드에게 더 잘 보이고 싶었던 수백 명의 보호자 분들은
알아서 매일 피드에 브랜드 이미지를 올리고,
태그 하고, 리그램 하면서 내 새끼가 신입사원에 적임자라는 것을 어필하려고 했습니다.
(시키지 않아도요..)
심지어 남에게 잘 보이려고 사진을 찍었으니 퀄리티까지 좋았고 덕분에 브랜드의 인지도는 자동으로 매일 높아졌죠.
왜 고객들은 누가 봐도 광고인 채용 공고에
그토록 열광했을까요?
가만히 앉아서 브랜드를 알아봐 주고,
우리 상품을 인정해 주기를 기다리지 않고,
강아지 자랑하고 싶은 욕망을 마음껏 풀 수 있는 놀이터가 되어주었기 때문입니다.
(그 과정에서 보호자분들끼리 친해지기도 하셨습니다.)
게다가 브랜드 측에서 예쁜 강아지에게 먼저 연락하기도 하고 보호자들과 수다도 떨었죠.
이니셜을 넣은 상품을 만들고,
강아지가 없어도 선물하고 싶은 굿즈를 만드는 등
견주들이 인스타그램에 자랑하지 않고는 못 배기는 포인트를 공략했습니다.
결국 견주들의 '주접'은 해당 브랜드의 '리뷰'가 되고, '색깔'이 되었습니다.
정리하겠습니다.
견주들의 '좋은 보호자가 되고 싶은 마음',
'우리 강아지를 자랑하고 싶은 마음'을
자극하는 브랜딩을 하면
돈 들이지 않고도 광고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혹시 우리 상품은 너무 좋아서 이런 브랜딩 없이도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반려동물을 위한 상품입니다.
보호자가 직접 입어볼 수도, 먹어볼 수도 없습니다.
혹시 그럴 수 있다고 해도 반려동물이 좋아할지까지 보호자가 판단할 순 없죠.
결국 많은 사람들이 그 상품이 좋다는 것을 알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심지어 개통령 강형욱 님도 매일 컨텐츠를 발행하시죠.)
부디 고객들의 욕망을 자극하는 컨텐츠로 브랜딩 하셔서
반려동물 1천만 시대의 수혜자가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출처 : 통계청 / 보듬숍]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반려동물 브랜드 마케팅, 고객이 대신 홍보하게 하세요. -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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