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왜 의류사업을 시작하셨나요?
라고 질문하면

"돈 많이 벌고 싶어서요"
"옷이 좋아서요"
라는 답변이 가장 흔합니다.


토스는 금융을 쉽게
강남언니는 누구나 더 좋은 의료서비스를 누리도록
이라고 말하는데 비해

의류사업가들의 "왜"는 어딘지 모르게 초라해보입니다.

 

안녕하세요, 매달 200명의 의류사업가들과 함께 일하고 있는,
패션, 의류사업 전문 "쇼핑몰만마케팅합니다" 대표 서승재입니다.

의류사업, 왜 시작했나요? - 매출이 제자리인 이유

 

연 매출을 0원에서 수천만원, 수십억원으로 만들어드리기는 했지만,
오래가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고,
그 다음 단계로 잘 넘어가지 못하는 대표님들도 수두룩하게 봐왔습니다.

저는 가장 큰 문제점을 "인재"로 봤습니다.

인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1인 사업자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의류사업, 왜 시작했나요? - 매출이 제자리인 이유

 

2020년대의 인재들은 단순히 돈을 많이 준다고,
복지가 좋다고 회사에 몸을 바쳐 일하지 않습니다.

내가 이 회사에 다녀야할 명백한 이유,
즉 "왜 이 회사여야하는가"가 필요합니다.

이런 이유를 잘 제시해주는 회사는 결국 성장합니다.
글의 초반에 언급한 "토스"나 "강남언니"처럼요.

직원들이 단순히 "돈 벌려고" 다니는 회사가 아니려면
대표님 스스로도 "돈 벌려고" 의류사업을 하시면 안됩니다.

"돈 벌려고"를 뛰어넘는 스스로의 "이유"를 찾고,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유를 위해 무엇이든 포기할 수 있어야합니다.
(즉, 그 이유가 내 인생의 최우선순위가 되어야합니다)

의류사업, 왜 시작했나요? - 매출이 제자리인 이유

 

곧바로 이해가 어려울 수 있으니,
저의 사례를 먼저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요즘도 그렇지만 6~7년 전에도 광고&마케팅 업계는 사기꾼들이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제 실력을 증명하기 위해 사업을 시작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찾아오신 분들을 모두 책임져 사기 당하는 사람의 숫자를 줄이자는 마음이 커졌습니다.
(블로그 칼럼을 쓰기 시작한 것도 이 때부터였습니다)

찾아오는 사람은 자꾸 느는데,
몸은 하나이니 자연스레 "인재"들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의류사업, 왜 시작했나요? - 매출이 제자리인 이유


인재들의 숫자가 늘면서부터는 단순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자로는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패션 마케팅 업계 1위"라는 목표를 넘어서,
이제는 "성장시킨 업체가 가장 많은 광고 회사"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내 실력을 증명하기 위해,
날 찾아온 사람들은 사기 당하지 않도록 하려고,
최대한 많은 수의 고객들을 성장시키기 위해,

각각의 이유들은 사업의 중요한 시점, 각 단계마다
함께 일하는 동료 직원들에게 "이 일을 왜 하는가"를 훌륭하게 대답해주었습니다.

의류사업, 왜 시작했나요? - 매출이 제자리인 이유


저는 제 "이유"가 의류사업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 많은 패션 브랜드, 의류 쇼핑몰들 중에서,
내 사진, 내 제품이 선택받게 하는 것이 곧 내 실력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온라인 쇼핑에 실패 경험이 있는 고객들에게
좋은 제품, 서비스를 제공하여 인식을 변화시키는 것도 좋은 "이유"가 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더 많은 고객들에게 만족스런 쇼핑 경험을 주기 위해"
이것이 의류사업에서 가장 훌륭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남성들의 패션 수준을 높이기 위해"
"2030 여성들의 옷장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지기 위해"
도 마찬가지로 훌륭한 "이유"가 됩니다.


옷 장사를 넘어, 의류사업으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좋은 "이유"를 찾아야합니다.

"왜"가 없어도 고객들은 당신에게 물건을 살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열광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왜"가 없어도 직원을 구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결코 회사를 위해 헌신하지 않을 것입니다.

 

모쪼록 글을 읽는 모든 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 글은 아래 TED 영상과 "유난한 도전"이라는 책을 보고 느낀 감상을 정리한 글입니다.

 

댓글